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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줘 가능하다면 내가 세상을 고르고 싶어"
JonathanBorofsky 의 SingingMan 에게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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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쟁이
나림즈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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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시집 노래하는사람 조나단보로프스키 과천 현대미술관 조각 공원 전시 여름 풍경 문화생활 미술 공감 글귀 mmca museum landscape sculpture artwork summervi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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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시인 낭독회🖋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 신청 방법은 포에트리앤공지사항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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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트리앤 허연 허연시인 낭독회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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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 온다고 새벽까지 공원에서 놀다가..일어나보니..남자 사람 둘(남편과 내동생)은 이미 출근했고,
나는 오후 1시에 일어났다고 한다😱
배고파서 주섬주섬(내가 한거 절대 아니고🙅🏻♀어제 산 연어베이글샌드위치)먹으며...책이나 읽으며 등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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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핀란드 아라비아핀란드루이자
연어베이글샌드위치 내가키운과일 금귤🍊 짱맛👍 체리🍒 스테비아방울토마토🍅 루이보스티 아몬드초코볼 초콜릿귀신🍫
눈오는날은 커플쏘렐 눈오기만기다려
산책하는사람에게 안태운시집
허연시집
무엇을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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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 폐쇄병동 15일차
1
동생한테 대충 책상에 있는 책들 중 기억나는 것들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다음의 책들을 읽었거나 읽고 있다.
2
양귀자 모순은 역시 주변에서 말하던 대로 좋았고, 희망도 1/3쯤 읽었는데 나름대로 재밌다(무려 600p!),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주변에서 말하던 것처럼 처음에는 무슨 말 하는 건가 싶었는데 갈 수록 재미있다. 시집은 그냥 책상에 있는 것들 중 생각나는 것.
3
나는 덩치에 비해 의외로 소식가인데, 여기 와서는 많이 먹고 끊임없이 먹고 있다. 딱히 할 게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지지난 주말에 잰 몸무게보다 지난 주말에 잰 몸무게가 3kg이 늘었다.
4
아, 병동 우리 층 에어컨이 고장나서 결국 내가 이 여름에 에어컨을 쐰 날은 약 2주가 안되게 되었다.
5
휴대폰 사용 기념 병동 셀카를 찍어 보았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모순 희망 불안한사람들 나는이세상에없는계절이다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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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약속한 일은 해야해서
재회라는 게 어색하기는 했지만
때맞춰 들어온 햇살에 절반쯤 어두워진 너.
수다스러워진 너.
여전히 내마음에 포개지던 너.
그리움 같은 건 들키지 않기를.
처음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기를.
지금 이 진공관 안에서 끝끝내 중심 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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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가지도 말고 오지도 말것이며 어디에도 속하지 말기를. 그래서 우리의 생애가 발각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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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그대의 슬픈 내력이 그대의 생을 엄습하지 않기를,
나보다 그대가 덜 불운하기를,
그대 기록 속에 내가 없기를,
그러니까 다시는 가슴 덜컹하지 말기.
너무 많은 길을 가리키고 서 있는 표지판과
너무 많은 방향으로 날아오르는 새들과
너무 많은 바다로 가는 배들과
너무 많은 돌맹이들
사랑해, 그렇지만
불타는 불타는 자동차에서는 내리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시인의 문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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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_언제_노래가_되지 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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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완성이 아니었구나. 내게 절창은 없었다. 이제 내 삶을 뒤흔들지 않는 것들에게 붙여줄 이름은 없다. 내게 와서 나를 흔들지 않은 것들은 모두 무명이다. 나를 흔들지 않은 것들을 위해선 노래하지 않겠다. 적어도 이 생엔. - 「절창」 (P. 71)
_
✒️ 노래하지 않겠다는 시인의 노래가 주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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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허연 작가님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문학과지성 시인선 542, p.088-089
이별의 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지
서로를 가득 채운다거나
아니면 먼지가 되어버린다거나 할 수도 없었지
사실 이 두 가지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지
한 시절 자주 웃었고
가끔 강변에 앉아 있었다는 것뿐
그사이 파산과 횡재와
저주와 찬사 같은 게 왔다 갔고
만국기처럼 별의별 일들이 펄럭였지만
우리는 그저 자주 웃었고
아주 가끔 절규했지
......
반은 사랑이고 반은 두려움이었지
내일을 몰랐으니까
곧 부서질 것 같았으니까
아무리 가져도 내 것이 아니었으니까
어떤 단어도 모두 부정확했으니까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바람, 너무 많은 빗물
이런 게 다 우리를 힘들게 했지
우리의 한숨이 너무 깊어서
우리는 할 일을 다한 거 같았고
강변에서 일어나기로 했지
기뻐서 했던 말들이
미워하는 이유가 되지 않기
추신.
강변에서 일어나 이제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어도
너무 많은 바람, 너무 많은 빗물은 이 곳에도 있네요
![](https://blog.kakaocdn.net/dn/beDzV3/btrN67Luzjr/9c0T5TZC1GX0dkq5tlQffK/img.jpg)
일기 👀
1
마제소바를 먹고 싶었지만 배달비가 비싸 고민을 하던 나는 매장에 직접 가기로 한다. 매장은 월곡동, 6년을 산 동네다. 자주 가던 카페, 자주 가던 서점, 처음 생긴 식당에 가보기로 한다.
2
카페 사장님이 나에게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요” 할 줄 알았는데 안 하셔서 조용히 있었다. 그 카페에서는 회사 일도 했었고 많은 책을 쓰고 만들기도 했다.
3
마제소바 먹고 오랜만에 갑을문고에 갔다. 아는 중형 서점이 없기도 없지만, 서울의 중형 서점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는 서점이 아닐까 싶다. 내가 예전에 써둔 메모도 발견.
4
월곡동에 굳이 가봐야겠다 생각한 건(마제소바가 시작이긴 했지만), 최근 대학원을 다니며 동네 상인 분들을 만난 동생이 ‘언니는 어디 갔냐’고 묻는다 해서였고, 월곡동의 사람들에 대한 글을 쓴 적 있는데 한 분께서 그 얘기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5
오늘의 월곡동 추억 탐방 끝~ 즐거웠다.
오늘 산 책 :
심장에수놓은이야기
자살에대하여
우리의정류장과필사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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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애가 발각되지 않기를
사랑이 끓어넘치던 어느 시절을 이제는 복원하지 못하지
그 어떤 불편과 불안을 견디게 하던 육체의 날들을 되살리지는 못하지
적도 잊어버리게 하고, 보물도 버리게 하고, 행운도 걷어차던 나날을 복원하지 못하지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가든 힐링 꽃 화초 정원 산책 식물 감성
나 책 book book 독서 도서추천 책모임 철학 그림책 동화책 소설 산문 시 취미 그림 예술 art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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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허연 시인님의 시를 골랐을때 심쿵. 필사하면서도 심쿵. 나도 좋다고 인덱스 붙여놨던 시라 천천히 써내려갔다. 내가 고른 시도 네 마음에 조금이라도 닿았던 시였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진미필사단
💜 1,2 - 허연 슬픈 버릇 미의책갈피
💛 3,4 - 이원하 풀밭에 서면 마치 내게 밑줄이 그어진 것 같죠 진이의책갈피
허연 슬픈버릇
이원하 풀밭에서면마치내게밑줄이그어진것같죠 제주에서혼자살고술은약해요
책 북
책 독서 독서
글귀 글귀
독서노트 독서기록
필사 필사노트 손글씨 펜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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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허연
[중심을 잃는다는 것]
중심을 잃는다는 것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회전목마가
꿈과 꿈이 아닌 것을 모두 싣고
진공으로 사라진다는 것
중심이 날 떠날 수도 있다는 것
살면서
가장 막막한 일이다
어지러운 병에 걸리고서야
중심이 뭔지 알았다
중심이 흔들리니
시도 혼도 다 흔들리고
새벽에 일어나
냉장고까지 가는 것도 어렵다
그동안 내게도 중심이 있어서
시소처럼 살았지만
튕겨 나가지 않았었구나
중심을 무시했었다
귀하지 않았고 거추장스러웠다
중심이 없어야 한없이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이제 알겠다
중심이 있어
날아오르고, 흐르고, 떠날 수 있었던 거구나
.
.
.
나는 개인적으로 슬픔과 우울을 강조하는 글,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이런 글과 노래가 많이 보인다. “슬퍼! 우울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든다. 그냥 덤덤하게 자심의 감정을 써 내려가면 안 되나? 누군가가 꼭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건 나의 생각일 뿐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이 있고, 표현의 방식은 개인의 자유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덤덤히 자신의 감정을 써 내려간 글과 노래가 좋다. 시인 허연님의 시집 “당신의 언제 노래가 되지”가 그렇다. 시집에 수록되어있는 시 하나하나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덤덤한, 보편적이면서 특별한, 공감할 수 있는 글로 가득했다.
혼자 여행 와서 여유롭게 카페에서 이 시집을 읽었는데 날씨와 잘 맞았다. 비가 와서 흐리고 다시 햇빛이 비추는 그런 시집을 발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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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이 시집을 읽을 때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들었는데 이 가사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감성의 온도다. 진짜 가사를 어떻게 저렇게 쓸 수 있지를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느낀다.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알아 채주기를 바라는 일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진짜 최고...!
![](https://blog.kakaocdn.net/dn/bGsfrC/btrOgSlEtAD/3bETnHKtUvfVHkZiHHHIV1/img.jpg)
새벽부터 눈이 떠져서 운동 하고 씻고 책 읽는 주말 아침 🖤
허연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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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는 시인과의 만남, 누구나 결국 평범하고 초라해진다는 근사한 위로, 새로운 시작과 그 시작을 위해 묵묵히 지난한 시간을 보냈던 성실함, _____ __ _ .
바라왔던 무언가를 생각보다 일찍 마주하게 되었을 때📚🌝
4 Hear, I beseech thee, and I will speak: I will demand of thee, and declare thou unto me.
5 I have heard of thee by the hearing of the ear:
but now mine eye seeth thee. [Job 42:4-5, K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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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를 바라보는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기에
2달 되는 시간 동안 내 안에서 식어가는 걸
두려워했다. 찾아 알고 싶었고
전해주고 싶었다.
끄집어내고 싶었지만 , 아직 갈 길이 멀다 .
훌륭한 분들과 함께한 작품 안에서 공연으로
막을 내리고 , 다시 으로 돌아왔다
잊지 못할 것 같다 . 함께 한 시간들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모든 사람들의 밤이 편안해지길
그리고 이 여자도. 편안하게 잠들길
영상 속 구절
허연 이별은 선한 의식이다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음악 : 時を越えて / 시간을 넘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OST)
영상 : 박지희 감독님 ( Video director _ )
드림플레이 연극 나의게으름에두손두발
겨울잠프로젝트2022
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