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에는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의 생존기를 다루면서 어른의 사회와 정확히 똑같은 양상을 보여준다. 아이들만의 무리에도 약육강식의 위계와 질서, 체제와 제도 그리고 본능과 욕구가 어른과 똑같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수있다. 이 소설은 앞의 소설처럼 엄격하고 절실함은 덜하지만, 역시 아이들사이의 힘의 논리를 왕따, 편먹기, 무리짓기 등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아이들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사회를 경험한다. 정확히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해야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학기초에 형성되는 몇개의 그룹에 신속하게 속하지 않으면 일년을 힘들게 보내야할 수도 있다. 혹시 급히 들어간 그룹에 맞지 않아 이탈할 경우 다른 그룹에 드는 것이 힘들어지고 기존 그룹의 아이들과도 불편..